
네이버가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신임이사로 최수연 대표가 선임됐다고 18일 밝혔다.
UNGC는 세계 167개국 2만50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다. 2000년 7월 창설돼 인권·노동·환경·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제시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6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활동 중이다.
네이버 측은 “최 대표의 선임은 안전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전했다. UNGC도 “최 대표가 AI 기술개발 전 과정에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관련 글로벌 논의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AI 거버넌스란 인공지능 시스템의 개발, 배포, 사용을 윤리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지침, 관리감독 정책 등을 의미한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해 전 세계 리더들과 더불어 AI 발전 방향과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I 시스템 전 주기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AI 안전성 프레임워크도 공개했다.
산다 오잠보 UNGC 사무총장은 “최 대표는 디지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전략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최 대표의 깊은 전문성과 글로벌 리더십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도 “17년만의 한국인 이사 선정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UNGC와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가 국제 무대에서 지속가능경영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3년 간 이사회 정기 멤버로서 정기 이사회 및 주요활동에 참여하는 최 대표는 오는 21일 뉴욕 UN본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첫 인사를 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