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남아 강간 살해했던 16세, 출소 후 또 성범죄…전자발찌 보여주며 협박

사진= 뉴시스 제공

20년 전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했던 30대 남성이 출소 후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우근)는 18일 강제추행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6월, 아르바이트를 함께하며 알게 된 30대 남성 B씨를 수차례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피해자에게 보여주며 “살인을 저질러 교도소에 다녀왔다”고 말해 피해자가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 뒤 범행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일방적인 추행이 아니며,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하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과거인 2005년 당시 10세였던 C군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력이 있다. 만 16세의 미성년자였던 A씨는 당시 범행 후 시신을 은폐하고 태연하게 귀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당시 1심은 A 씨가 만 16세에 불과한 소년이고 반성하는 점,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검찰과 A 씨 모두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A 씨에 대한 강제추행 등 재판은 오는 12월 이어진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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