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신상품에 자금 쏠려…저금리 속 고금리 특판 주목

기업은행 제공

 이달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수신상품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 분위기에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대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수신 규모는 빠르게 불어나고, 특판 상품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6일 기준 958조5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954조7319억원에서 이달 들어 3조8632억원 확대됐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은 7월 12조9257억원 급증한 데 이어 8월 9조8719억원 증가한 바 있다. 예금자보호한도가 확대되기 전 몰렸던 자금 예치 수요가 제도 시행 이후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들 은행은 정기적금 잔액은 이달 16일 기준 44조9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4조2737억원에서 이달 들어 6626억원 증가한 규모다. 5대 은행 정기적금은 지난달 8519억원 늘어난 바 있다.

 

 2금융권 역시 예금보호한도 확대 영향으로 수신 잔액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공시된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7월말 기준 101조181억원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예금보호한도 확대 시행 전 자금 예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평균 금리보다 높게 책정된 특판상품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저출생 극복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사회공헌 금융상품인 MG희망나눔 아기뱀적금이 약 3만 계좌가 판매됐다. 5만 계좌를 한도로 출시된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고 연 12%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0%이며, 다자녀인 경우 우대금리가 제공되어 둘째 아이는 연 11%, 셋째 아이 이상은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출생아는 아이 수와 관계없이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도 i-ONE Bank 개인 앱 전면 개편을 기념해 챌린지형 이색상품인 ‘IBK랜덤게임적금’을 출시했다. IBK랜덤게임적금은 모바일 앱 전용 상품으로 100일 동안 하루 최대 5만원, 가입 기간 내 최대 5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금리는 기본 연 1.0%이고 가입 전 마케팅 문자 수신 동의 시 연 1.0%포인트, 게임 승리 시마다 0.1%포인트씩 최대 1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연 15.0%다.

SC제일은행 제공

 SC제일은행도 첫 거래 고객이 퍼스트정기예금(6·12개월제)에 가입할 경우 최고 2.65~2.7%(세전)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날까지 진행한다. SC제일은행은 미 달러화 정기예금(3,6개월제) 가입 고객에게 최고 4.0%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이날까지 진행한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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