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넘어 분쟁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누수… 전문적인 진단 필요

도심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누수는 단순한 생활 불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천장에서 물이 흘러내리며 벽지가 젖고 바닥이 뒤틀리는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 구조물의 손상으로 이어지고, 곰팡이와 악취까지 유발한다.

 

이 피해가 아랫집으로 확산되면 벽지, 장판, 가구 등까지 영향을 주면서 법적·금전적 분쟁으로 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관리사무소나 입주자대표회의에 접수되는 대표적인 민원이 바로 누수 문제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강남·서초 지역을 중심으로 진단부터 수리, 복구, 보험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수 전문업체 누수의정석은 아파트 누수 피해가 단순 불편을 넘어 분쟁으로 확대되기 전에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누수의정석 박경희 소장은 “누수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가 진단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집안의 모든 수도꼭지와 밸브를 잠근 뒤 수도 계량기의 별침을 확인했을 때, 물 사용이 없음에도 바늘이 움직이면 배관에서 누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다. 또한 욕실 벽이나 주방 천장에 습기 자국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곰팡이가 빠르게 번지면 별침이 정지해 있더라도 누수를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가 점검은 어디까지나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일 뿐, 원인을 특정하거나 해결책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후에는 전문가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아파트 누수는 배관 노후나 결함, 욕실·화장실 구조 문제, 외벽 손상, 창호 샷시 불량, 공용 배관이나 윗집에서 전이되는 경우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더욱이 대부분은 벽체나 바닥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은폐 부위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단순히 얼룩을 지우거나 실리콘을 덧바르는 식의 보수로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 일반적인 수리와 달리 누수는 건물 구조와 배관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잘못 손대면 오히려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결국 경험이 부족한 인력이 임시방편으로 수리할 경우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피해가 아랫집으로 번지면서 분쟁의 불씨를 키우게 된다. 전문 업체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전문 업체는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 상황별로 최적의 진단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최소한의 파손으로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론을 보유하고 있다.

누수의정석 박경희 소장은 “누수 탐지는 첨단 장비와 풍부한 경험이 결합될 때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 두 가지가 함께할 때 원인 규명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수는 단순 수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벽지와 바닥재 교체 같은 인테리어 복구로 이어지고, 피해가 아랫집으로 번지면 배상 문제까지 겹쳐 상당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수리비용뿐 아니라 원상 복구 비용까지 포함하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들어가는 사례도 흔하기에 보험 청구 절차까지 지원하는 회사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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