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테크·반도체·인공지능 ETF 강세

‘TIGER 미국 우주 테크 ETF’ 주목
수익률 12.06%…거래대금 5160억
“글로벌 산업 사이클 변화 영향”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우주테크·반도체·인공지능(AI)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주일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상장된 5개 종목 가운데 가장 돋보인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였다. 가격은 9995원에서 1만1200원으로 상승하며 12.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5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수익률과 거래대금 모두 최상위를 기록하며 시장 대표 우주테크 ETF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대규모 거래와 높은 유동성을 동반한 점이 특징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역시 9985원에서 1만1135원으로 상승하며 11.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약 2087억원 수준이다.

 

AI 메모리 중심의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ETF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나자산운용의 ‘1Q K반도체TOP2+’는 9810원에서 1만865원으로 올라 10.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AI메모리반도체액티브’도 1만원에서 1만1020원으로 상승하며 10.20%의 수익률을 거뒀다.

 

방어 성격이 강한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은 9905원에서 1만510원으로 상승하며 6.11%의 수익률에 그쳤다. 주식 비중이 낮은 구조로 인해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성과를 냈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는 미국 우주테크 ETF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흐름을 종합하면 투자자 자금은 ▲미국 우주·AI 인프라 ▲반도체 ▲국내 성장주 순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와 상승률을 동시에 고려할 경우 미국 우주·AI 테마가 시장 주도 섹터로 부상한 점이 두드러진다. 반면 채권혼합형 ETF는 상승 폭이 제한되며 방어형 자산의 상대적 소외가 확인됐다. 우주 관련 종목들의 주가 강세와 맞물린 결과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번 상승 흐름을 단순한 단기 테마 장세가 아닌 글로벌 산업 사이클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주 나스닥 시장에서 로켓 발사체 기업 주가 상승과 더불어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우주 테마 자체가 강하게 재평가된 흐름”이라며 “거래대금 증가는 투자자 관심이 급격히 몰렸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 ETF 상승은 개별 종목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메모리 업황 전반의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마이크론, 램리서치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동반 상승하면서 업종 전반의 사이클 회복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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