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팹 ‘P&T7' 첫 삽

SK하이닉스가 22일 충북 청주시에서 첨단 패키징 공장(팹) 'P&T7'이 착공식을 가졌다. 이 팹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조 시설이다. 지역 균형 성장을 이끌 마중물 역할도 기대된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팹이다. 수조 원을 들여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23만㎡(7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WLP 공정 라인 3개 층 약 6만㎡ WT 공정 라인 7개 층 약 9만㎡을 합치면, 클린룸 면적만 약 15만㎡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0월엔 WT 라인을 준공하고, 후년 2월엔 WLP 라인까지 순차적으로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WLP와 같이 미세화 한계를 뛰어넘을 핵심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후공정은 개발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패키징을 완료하는 기존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에 첨단 공정 기술이 집약될 P&T7은 완공 이후 급증하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재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P&T7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리더십을 완결 짓는 핵심 생산기지”라면서 “이곳에서 생산될 첨단 제품들이 글로벌 AI 인프라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제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P&T7 부지 선정 단계부터 지역 균형 성장의 중요성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깊이 고민해 청주를 최종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에 쏠린 무게추를 지방으로 옮겨,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이었다. P&T7는 M11, M12, M15, 그리고 M15X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청주에 건설하는 다섯 번째 생산시설이기도 하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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