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12건을 체결했다.
정부에 따르면 우선 우리 기업의 베트남 현지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전력망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력 인프라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전력망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발전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 인력 교류, 시범 사업, 연구개발(R&D) 추진 계획이 담겼다.
원전 분야의 전략적 행보도 눈길을 끈다. 우리 기업이 신규 원전 사업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닦는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MOU’와 함께, 베트남의 대규모 자금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미리 구축하는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가능성 검토 MOU’가 나란히 체결됐다.
농축산물 분야에서는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MOU’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열처리 가금육 등 축산물 교역을 활성화하고 검역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기로 합의하며 검역 협상을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아울러 양국은 문화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돕는 ‘2026~2030 문화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콘텐츠 전문가를 육성하고 양국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공동 창작물 제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