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의 노벨상”…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 주인공은?

박만훈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제롬 김IVI 사무총장,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 월터 A. 오렌스타인 교수 부부, 라진더 수리 DCVMN CEO, 지영미 전 질병관리청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박만훈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제롬 김IVI 사무총장,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 월터 A. 오렌스타인 교수 부부, 라진더 수리 DCVMN CEO, 지영미 전 질병관리청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박만훈상’ 시상식을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전 세계 예방접종 확대와 백신 형평성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을 선정한다. 

 

상 명칭의 유래가 된 고(故) 박만훈 부회장은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본부장, SK케미칼 사장(CTO),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백신 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 국내 백신 연구개발(R&D)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날 시상식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을 비롯해 지영미 전 질병관리청장,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 보건의료계 주요 인사와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수상자는 미국 에모리대학교 월터 A. 오렌스타인 교수와 개발도상국 백신생산기업 네트워크(DCVMN)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오렌스타인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모리대학교, 게이츠 재단 등에서 예방접종 정책 수립과 실행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미국 및 글로벌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기반을 구축하고, 홍역 등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

 

 오렌스타인 교수는 “이 상은 제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백신 자체보다 실제 예방접종이 생명을 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접종률 확대를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수상 영예를 안은 DCVMN은 중저소득국가(LMIC)의 백신 제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백신 접근성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가 간 규제 조화와 WHO 사전적격성(PQ) 대응 지원을 통해 고품질·저비용 백신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높인 점이 주요 성과로 평가됐다. 특히 코로나팬데믹 기간 전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에 해당하는 약 98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했다.

 

DCVMN의 라진더 수리 CE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이어 백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글로벌 리더들을 조명해 뜻깊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백신 접근성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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