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닭고기 기업 하림이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베트남에 삼계탕 제품 수출을 앞뒀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검역 장벽을 넘은 데 이어 1억 인구의 베트남에 K-삼계탕을 공급하는 것.
하림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베트남 당국과 진행한 ‘열처리 가금육 위생·검역 협상’ 최종 타결에 맞춰, 삼계탕 제품의 현지 수출을 위한 최우선 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양국은 지난 22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검역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림 측은 “16조원 규모의 거대 육류 소비 시장인 베트남 수출길이 열린 것은 2017년 첫 협상 개시 이후 정부가 9년간 공들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하림은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국내 육가공장 중 최우선으로 수출 승인을 받아내며 위생 및 품질 관리 역량을 재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철저한 이력 관리와 해썹(HACCP)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오염원을 원천 차단한다. 하림 삼계탕은 갓 잡은 100% 국내산 신선육에 엄선된 수삼, 대추, 찹쌀을 듬뿍 채워 넣고 진하게 끓여낸 뒤, 영하 35도 이하에서 개별 급속 동결하는 IFF를 적용한 첨단 공정으로 탄생된다.
이 기술을 통해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동 후 조리 시 갓 끓여낸 듯한 닭고기의 쫄깃한 식감과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농무부(USDA)와 캐나다 검역을 통과해 북미 시장에 안착했고, 거대 소비재 시장인 중국, 홍콩을 비롯해 최근 비관세 장벽이 매우 높은 EU 27개국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양창호 하림식품안전센터 실장은 “미국과 EU 식탁에서 검증받은 품질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베트남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으로 K-푸드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