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 6038억…자본비율 13.6%로 주주환원 탄력

비이자 이익 큰 폭 성장 속 수수료 이익 역대 최고치
분기배당 전년比 10% 증가한 주당 220원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우리금융그룹이 중동 전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60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까지 올라 중장기 목표치를 예상보다 빨리 넘어섰다. 

 

우리금융은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과 금리가 급변하면서 유가증권 운용 손익과 외환 관련 이익이 줄었고, 해외 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도 반영됐지만 전반적인 수익 기반이 이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본비율 개선으로 그룹 CET1 비율은 13.6%로 집계됐다.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향후 성장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수익 구조도 한층 다변화됐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2조7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늘었다. 전통적인 이자이익은 기업금융 확대와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에 힘입어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은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개선되며 전년 동기보다 26.6%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576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끌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재편에도 나선다. 우리투자증권에는 약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해 투자은행(IB)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자본시장 기능을 강화하고 성장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보험 부문에서는 동양생명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지분 구조를 정리해 그룹 내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된다. 우리금융은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 체계를 도입해 투자자들의 실질 수익률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정책을 향후 5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자본적정성 제고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일관된 노력이 시장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며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가 본격화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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