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사상 최고치 경신한 코스피, 상승세 이어갈까…단기 숨고르기 장세 가능성도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도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한 코스피가 다음 주(27일~5월1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단기적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0.00%) 소폭 내린 6475.63에 주간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 23일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삼성전자(-2.23%)와 SK하이닉스(-0.24%)는 나란히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53포인트(2.51%) 껑충 뛴 1203.8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어선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가운데 내주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섹터별 주도주들의 성적 발표도 대거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선 내주 국내 증시는 미∙이란 종전 협상 추이에 따른 단기적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결국엔 섹터별 차익 실현과 테마 장세의 분위기로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개별 종목단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얘기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로 과거 평균(10배)을 밑돌고 있다. 이는 향후 이익 급증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9배로 역사적 신고점 부근에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밸류업 정책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대비로는 싸지만, 자본 대비로는 비싼 구간으로 단순히 고평가나 저평가 한 방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적이 검증된 주도주(반도체∙전력기기∙원전∙방산)를 중심으로 유지하되, 전년 대비 자기자본이익률 개선폭이 큰 업종(상사∙자본재, 에너지, 미디어∙엔터, 비철∙목재,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 안에서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담는 전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성격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증시 펀더멘털의 근간인 수출 증가율이 고점 부근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4월 이후 실적 추정치의 상승 속도도 둔화될 여지가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속도 둔화 국면에서도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주도주에 대한 집중도는 5월로 넘어가며 완화될 개연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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