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로지스, 화물연대와 교섭 난항…가처분신청은 일부 취하

16시간 넘는 마라톤 교섭…입장차 확인
노조 상대 가처분은 유지…개인만 취하

경남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2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주최로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뉴시스
경남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2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주최로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뉴시스

CU 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한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BGF로지스와 3차례에 걸쳐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BGF로지스는 화물연대 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했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전날 오후 1시쯤부터 경남 창원시 성산구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BGF리테일의 자회사 BGF로지스와 3차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은 16시간 30여분이 경과한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종료됐지만, 양측은 일부 조항을 제외하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가운데 BGF로지스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화물연대와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상대로 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한 가처분신청은 그대로 유지하고, 개인에 대한 가처분신청만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GF로지스는 화물연대가 지난 19일 진천 물류센터를 봉쇄하고 물류 차량의 출차를 막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러한 사실이 화물연대와의 교섭 시작 다음 날인 23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화물연대 측은 “교섭을 진행한 후에도 신청을 철회하지 않고 화물연대를 불법 파업·법외 노조로 규정하는 등 교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가 보증하고 전 국민이 지켜본 교섭을 손바닥 뒤집듯 부정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자 화물노동자들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가운데 BGF로지스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취하한 것을 두고 교섭이 정체된 상황에서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주지법 민사21부(성기권 수석부장판사)는 다음 달 6일 오후 3시 30분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 기일을 연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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