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5%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2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4.8% 급증한 수준으로, 이는 5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조업 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많은 13.5일로,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39억 달러) 증가율은 52.6%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02.1% 급증한 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7%로, 1년 전보다 19.0%포인트 상승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역시 305.5% 급증했고, 석유제품(46.3%), 철강제품(14.3%) 등 다른 주요품목 수출액도 늘었다. 반면 반도체 다음으로 수출 규모가 많은 승용차(-10.1%)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96.5%), 미국(79.3%), 베트남(70.2%), 유럽연합(21.7%), 대만(110.4%) 등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수출 상위 3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1.8%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16억 달러로 29.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26.4%), 반도체(55.5%), 반도체 제조장비(116.2%), 기계류(11.9%), 석유제품(58.6%) 등 주요 수입 품목이 일제히 늘었다.
특히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23.9% 급증했다.
중동 전쟁에 직접적 타격을 받는 원유 수입액은 1∼20일 기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0억 달러대 수준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 60억 달러를 넘었다. 중동전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고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42.1%), 미국(24.6%), 유럽연합(41.9%), 일본(23.8%), 베트남(43.9%) 등에서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10억 달러 흑자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