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률 16주 만에 최고…수도권 전반 강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6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상승했다.  사진 =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6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상승했다.  사진 =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경기권 주요 배후 주거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후 67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률로는 전주(0.28%)보다 0.03%포인트 높아져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명확히 밝힌 직후인 1월 넷째 주(0.31%) 이후 16주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최근 3주간 0.14~0.15% 수준에서 횡보해오다 전주 0.28%로 대폭 확대된 데 이어 이번 주에 오름폭을 더 키웠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주춤하는 지역과 수요가 집중된 정주여건 양호·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통계 공표 이래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성북구(0.54%→0.49%)와 종로구(0.36%→0.32%)가 이번 주에는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성북구 상승률의 경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도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 서초구(0.17%→0.26%)는 0.09%포인트, 송파구(0.35%→0.38%)는 0.03%포인트, 강남구(0.19%→0.20%)는 0.01%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강동구(0.19%→0.21%)도 0.02%포인트 키우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서대문구(0.46%), 강북구·관악구(0.45%), 광진구·강서구(0.43%) 도봉구(0.37%), 동대문구(0.34%), 구로구(0.33%), 성동구·노원구(0.32%), 은평구(0.29%), 양천구(0.28%), 영등포구(0.27%), 중랑구(0.25%), 마포구(0.23%), 용산구·중구(0.22%), 동작구(0.19%), 금천구(0.13%) 등도 대부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서울 인기 지역은 높아진 호가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관망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하위 지역의 거래와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연쇄적으로 상급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집값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는 0.12%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경기 성남시(0.39%→0.47%), 용인 수지구(0.20%→0.38%), 화성 동탄구(0.35%→0.46%), 수원 영통구(0.26%→0.35%) 등 경기 남부권이 일제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다한 미분양 물량과 지역 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평택시(-0.28%→-0.07%)도 낙폭을 크게 줄인 모습이다.

 

남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벨트 배후 주거지역의 가격 강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0.00%→0.01%)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손바뀜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7% 올라 전주(0.14%)보다 확대됐다.

 

지방(-0.01%)은 4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2%)보다 축소됐다. 5대 광역시(-0.03%)는 5주째 약세를 이어갔고 8개 도(0.00%)는 2주 연속 보합이다. 세종(0.01%→-0.11%)은 1주 만에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주(0.06%)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29%로 전주(0.28%)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5년 11월 둘째 주(0.31%)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주 수로는 546주 만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송파구가 0.51% 뛰어 가장 높았다. 성동구(0.49%), 성북구(0.47%), 광진구·도봉구(0.42%), 노원구(0.39%), 강북구(0.38%), 동대문구·중랑구(0.30%), 강동구·종로구(0.29%), 영등포구(0.26%), 서초구(0.25%)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기는 0.15%, 인천은 0.12%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9% 올랐다. 지방(0.03%)에서는 세종이 0.12%, 5대 광역시가 0.04%, 8개 도가 0.02% 각각 상승했다.

 

공표 지역 181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 지역은 140곳으로 3곳 줄었다. 보합 지역(8곳→10곳)과 하락 지역(30곳→31곳)은 각각 2곳, 1곳 늘어났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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