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돌파를 신호탄으로 몰아닥친 변동성 파고에 이번주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렸던 코스피가 다음주(26~29일) 다시금 8000선을 재탈환해 안착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로 장을 마쳐 모처럼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 대비로는 354.53포인트(4.73%) 상승 마감했다.
지난 15일 장 초반 사상 처음 8000선을 뚫은 코스피는 그 직후 급락하며 장 중 7~8% 수준의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번주 초중반까지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5% 안팎의 변동성을 이어갔다. 장 중 고점과 저점 간 등락 폭은 18일 493.49포인트, 19일 304.66포인트, 20일 270.68포인트, 21일 332.86포인트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지리∙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16종이 국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만큼 대기 수요는 상당할 전망이다.
기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와 수급이 겹쳐 지수 방향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걸로 보이지만, 특성상 종가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는 꼽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과 국제유가∙금리 등의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같은 장세에서 봐야할 지표는 결국 실적과 밸류에이션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동) 전쟁과 물가 우려,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취임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 여러 변동성 요인이 상존하지만 2분기 실적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관심은 매크로 불확실성에서 펀더멘털로 이동하며 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맞물려 주가가 상승 탄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나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추세 훼손이라기보다는 과열 해소 과정에 가깝다”는 평가와 함께 “단기 변동성 보단 이익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를 구조적 이탈이 아닌 반도체주 급등 이후의 차익 실현과 기계적 리밸런싱 성격으로 해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변수”라면서 “(노조) 조합원 투표 가결 시 생산 차질 우려 해소로 추가적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