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AI’ 우상호 vs ‘반도체’ 김진태…강원 미래 비전 두고 ‘팽팽’

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각각 ‘인공지능(AI)’와 ‘반도체’를 지역 경제 대전환의 핵심 카드로 꺼내 들며 첨단 미래산업 유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고,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로 맞불을 놓으며 강원의 미래 비전을 두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상호 후보는 영동권 경제를 혁신할 카드로 ‘대기업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10년간 최소 20조원에서 최대 70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기업의 직접 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AI 데이터센터 배후에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해 산학 협력 기업들을 동반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우 후보는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함으로써, 지역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고향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우 후보는 유세를 통해 “국내 5대 대기업 중 한 곳과 협의를 통해 강릉 일대에 최소 20조원에서 최대 7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 사업은 단순히 강릉만의 사업이 아니라 주문진과 속초, 양양, 동해, 삼척까지 모두 혜택을 보게 되는 강원도 사상 최대 규모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원주권에 ‘의료 AI 앵커 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 의료 데이터와 AI,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와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보탰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실증·창업이 연계된 ‘판교형 연구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층 유입과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진태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전면에 내걸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김 후보가 민선 8기 도정에서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핵심 현안이다. 이미 12개 사업을 통해 3000억원대 투자를 집중 추진 중인 만큼, 민선 9기까지 도정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김 후보는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특별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정부가 시행령에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요건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명문화할 방침인 만큼, 그동안 인프라를 다져온 원주시가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원주시는 국비 사업 4건을 통해 총 1500억원 투입을 확정지었고 부론일반산업단지 착공과 한국반도체교육원·엔비디아교육원 등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 기반도 다져왔다”며 “시행령 확정 즉시 클러스터 지정 신청을 공동 추진하고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비용의 국비 전액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특성화고(3개교)와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6개 대학)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온 인프라를 바탕으로, 2032년까지 강원형 반도체 전문 인력 1만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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