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록원은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를 특별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는 1942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New York) 호텔에서 열린 한국 독립 만찬회 당시 사용했다고 알려진 태극기이다. 1930년대 미국의 깃발 제작사인 코플랜드 컴퍼니에서 만든 것으로 독립운동사와 미국에서의 태극기 제작 기법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료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태극기는 1980년 같은 호텔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후보의 만찬회에 참석한 재미교포 김동준 씨가 발견했고, 호텔 측과 새 태극기로 교환해 회수한 뒤 2003년 대한민국 국회에 기증해 현재 국회기록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번 특별 공개는 지난 7월 태극기의 보존처리를 마친 직후, 광복절을 맞아 국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그 역사적 가치를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그동안 보존을 위해 공개가 제한됐던 태극기를 국회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국민에게 최초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곽건홍 국회기록원 원장은 “광복절을 맞아 보존처리를 마친 소중한 태극기를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게 공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염원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회기록원은 소중한 국가기록과 역사적 자료를 철저히 보존하는 한편, 국민이 보다 가까이에서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개하고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는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국회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 제1전시실에서 전시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