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총리, 패전일 추도사서 ‘반성∙부전’ 언급 안해…‘침략∙가해’ 표현도 빠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뉴시스 제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뉴시스 제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보류했으나, 과거 일제 피해에 대한 반성과 부전(전쟁하지 않음)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패전 81년을 맞아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반성과 부전의 맹세를 거론하지 않았다.

 

또한 일본 총리들이 2012년까지 반성을 언급하면서 함께 쓴 침략이나 가해, 아시아 국가에 대한 손해와 고통 등의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신에 “(일본은) 인도, 태평양의 빛나는 등대로 의지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 각국이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안보 정책에 주력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전몰자 추도식에서 지난해 처음 언급했던 전쟁 중과 이후의 고난을 되새긴다는 발언을 이번에도 반복하면서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대조를 이룬 셈이다.

 

추도식에 앞서 이날 오전 다카이치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다만,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에는 매년 8월 15일 정기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했지만, 총리로서 첫 패전일을 맞은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 반발을 고려해 참배를 보류한 것으로 관측됐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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