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와 진보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각각 열렸다.
15일 경찰과 관련 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일대에서는 진보 성향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광화문 일대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각각 결집해 집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경 산하 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 등과 함께 ‘8·15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전시작전권 즉각 환수’, ‘트럼프 경제수탈 저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연단에 오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관계의 평화와 공존을 강조했다”며 “적대적 제도를 폐지하려면 국가보안법 폐지와 미국의 지배·강요 탈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노동자의 존엄·일자리가 보장되는 사회,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된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친 뒤 안국동사거리에서 조계사, 종각역, 서울시청을 거쳐 숭례문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들이 ‘8·15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대에 오른 한 관계자는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국민이 요구하는 재선거나 당일투표 수개표 등 납득할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현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인근에서도 보수 단체 ‘보스홍대’ 주최로 7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특검’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 뒤 투표함이 보관된 올림픽공원 개표소 방향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도심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인한 혼잡에 대비해 교통경찰 2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 관리에 나섰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