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 해상풍력·조선·플랜트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의 최대주주가 SK그룹에서 디오션자산운용으로 바뀐다. 경남도와 고성군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매각에 반대해왔지만 결국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디오션자산운용은 31일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와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보유 중인 SK오션플랜트 지분 전량 35.62%를 4100억원에 처분한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오성첨단소재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SK오션플랜트를 인수한다. 인수 후 고성 3야드를 확장하고 지역 인재 채용,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지역 협력업체 우선 거래 등 상생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7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한 고성군 최대 사업장으로, 2024년 6월 지정된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사업자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9월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바꾼 뒤 약 3년 만에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디오션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경남도와 고성군은 매각에 반대해왔다.
고성군은 이날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이 결정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당초 약속한 투자와 고용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기회발전특구 지정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