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증시 호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13.7%) 늘어났다.
업권별 순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47.1%로 여전히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나, 금융투자(24.9%), 보험(12.3%), 여신전문금융사 등(9.0%) 비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주식시장 호황과 환율·금리 변동성을 배경으로 비은행·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불어난 데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확대로 이자이익도 동반 증가했다.
금융지주사의 연결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4391조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보다 323조6000억 원(8.0%) 증가했다. 자산 비중은 은행(71.3%), 금융투자(14.5%), 보험(7.1%), 여전사 등(5.7%) 순이었으며, 소속 회사는 총 355개사다.
자본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은행지주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36%로 전년 말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고, 비은행지주의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비율도 162.49%로 0.83%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으며, 지주사 별도 기준 부채비율도 33.1%로 0.9%포인트 올랐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