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국감] 도로공사, 휴게소 8곳 직계약 전환…수수료 구조 개선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다단계 수수료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직계약 방식을 확대한다. 휴게소 음식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휴게소 운영 혁신을 통해 수수료 구조를 개선하고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는 ‘도로공사-운영업체-입점매장’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운영 구조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중첩돼 음식 가격 상승과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로공사는 전국 215개 휴게소 가운데 8곳을 우선 직계약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휴게소 23곳에서 판매하는 ‘EX라면’의 높은 수수료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4000원짜리 라면의 운영사 수수료가 평균 45%에 달하고 일부 휴게소는 51.6%까지 받는다”며 입점매장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유 사장은 “직계약 휴게소를 확대하면 구조적인 문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전에도 적정가격 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수수료 조정 등 입점매장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휴게소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도 도마에 올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전국 휴게소에서 근무하는 직간접 고용 노동자 8600여명 가운데 일부가 화장실을 개조한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실태를 지적했다. 유 사장은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약속하고 직계약 전환 과정에서 노동환경 개선 방안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건설과 시설 관리의 투명성 및 안전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도로공사는 입찰 과정의 유튜브 생중계와 국민참관제도를 확대하고 불법 하도급 근절 및 하도급 대금 상생결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전력망 연계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3조7000억원을 투자해 함양울산선 등 주요 노선의 적기 개통을 추진하고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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