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자본 생태계 선순환…회수시장 관심 기울여야”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

 

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회수시장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8일 나왔다.

 

임병태 금융투자협회 증권1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적절한 회수시장이 담보가 되지 않는다면 기존 투자자금이 장기적으로 묶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혁신∙벤처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중기특화증권사란 두 가지 축으로 보험자본을 공급하고 있다.

 

종투사 모험자본 공급 규모는 지난해 말에 7조6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1조6000억원까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임 부장은 “기업의 성장 과정에 맞춰서 다양한 형태의 자금을 공급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관련 제도가 안착되면 증권업계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기특화증권사도 기업 발굴에서부터 채권 발행, 기업공개(IPO), 펀드 운용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중소 벤처기업들에 대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관건은 공급된 모험자본이 회수를 거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데 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는 회수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일종의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증권사들이 개별 투자와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벤처 회수시장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에 나선다.

 

또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도 벤처투자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키로 결정한 바 있다.

 

임 부장은 “구체적인 투자 전략이나 세부 일정은 향후 회원사와 협의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증권업계의 지원 방안의 의미는 단순히 세컨더리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만 있지 않다. 실제 투자 과정에서 시장의 수요와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회수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희진 한국성장금융 산업금융3팀장도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회수시장도 같이 커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규 펀드는 계속 커지고 있는 반면, 약 85%가 의존하고 있는 국내 회수시장인 기업공개(IPO) 시장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학교의 입학생이 4배 가까이 커졌지만, 졸업생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정책적으로 계속 이슈가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글∙사진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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