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미·중 증설시 우리 점유율 줄어”…속도전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중국 기업의 증설에 대응하기 위한 속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38회 상하이시 시장 국제기업가 자문회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중국 업체들이나 미국 마이크론이 더 빠른 속도로 증설해버리면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리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광주뿐만 아니라 어디에도 계속 늘려야 한다”며 “수요는 엄청나게 있는데 공장을 못 늘리면 그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본 등 해외 공장 증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스터디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며 확고한 실행 의지를 나타냈다.

 

최 회장은 당시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 다른 부지와 (반도체 팹) 조성이 더 필요한 것이고, 필요하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병행해서라도 지어야만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해온 메모리 시장에서는 최근 D램의 창신메모리(CXMT)와 낸드플래시의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상하이 서비스업 혁신·발전 촉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주중밍 상하이 시장을 비롯한 상하이 당국자들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최 회장의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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