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다시 뛰는 K-배터리…ETF 시장도 재편

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 제공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차세대 소재 관련 상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대 및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재조명받으면서 관련 상품으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1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에는 2차전지 관련 상품들이 다수 포진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가 12.05% 상승해 4위를 기록했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10.08%로 8위에 올랐다. 기초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외에 전고체 배터리와 ESS,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을 테마로 한 상품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는 7.62% 올라 10위를 기록했고,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는 7.09%로 1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배터리 수요처가 다변화된 영향과 맞닿아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기를 저장·공급하는 ESS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고, 전고체 배터리 역시 로봇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수요처를 넓혀가는 추세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다. 시장에 상장된 ETF 상품들도 이 같은 ESS 인프라와 전고체 밸류체인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 중이다.

 

최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의 경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한다. 여기에 전고체 배터리와 ESS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업들에도 분산 투자한다. 전고체 분야에서는 고체 전해질, 실리콘 음극재, 차세대 양극재 등 핵심 소재 기업들을 편입했다. ESS 분야에서는 전력변환장치와 대형 전력기기, 시스템 패키징, 제조 장비 등 인프라 관련 기업을 고루 담았다. 주요 편입 종목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주전자재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엘앤에프를 비롯해 LS ELECTRIC, 효성중공업, 서진시스템, 씨아이에스 등이다.

 

앞서 출시된 신한자산운용의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는 2차전지 밸류체인을 세분화한 상품으로 기술 고도화가 이뤄진 양극재 대비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음극재와 전고체 배터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리튬 이온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하고 충전 속도를 단축시키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이 상품의 포트폴리오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삼성SDI, 대주전자재료, 나노신소재, 포스코퓨처엠 등 대형 셀 제조사뿐 아니라 차세대 음극재와 고체 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소재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고루 포함해 운용하고 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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