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 참가했다가 숨진 20대 여성 러너 유지원(25) 씨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생전 고인과 마라톤 코스를 함께 달렸던 주자들과 SNS를 통해 응원해온 동호인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 씨는 지난 11일 오전 개최된 ‘2026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 참가해 달리는 중, 결승선을 불과 500m 앞둔 20.6㎞ 지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서 즉시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비보가 전해지자 고인의 SNS 계정에는 애도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당일 현장에서 함께 달렸다는 한 참가자는 “마지막 몇 킬로미터를 뒤에서 고인과 함께 달렸던 주자”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러너로 영원히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지인분들도 슬픔을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의 활동을 지켜보며 동기부여를 얻었던 러너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마라톤 대회에서 눈이 마주쳤을 때 환하게 웃어주던 모습이 선하다. 멋진 여성 러너라 마음속으로 늘 응원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짧게나마 함께 운동하며 항상 닮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고 떠나보내게 됐다”며 “하늘에서는 통증 없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마음껏 이어가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2001년생인 유 씨는 카이스트(KAIST) 대학원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연구하는 인재이자, 러닝 인플루언서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자신의 훈련 과정과 대회 기록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수많은 러너와 소통을 이어온 바 있다.
한편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당시 상황과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필요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