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대형마트서 ‘양손 흉기’ 난동…시민 9명 부상, 전자발찌 50대 체포

인천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흉기난동 사건의 50대 피의자. 사진=뉴시스
인천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흉기난동 사건의 50대 피의자. 사진=뉴시스

인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시민 9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 살인미수 전과가 있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최근에도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3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A(59)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홈플러스 건물 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B씨 등 9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1명은 응급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나머지 8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A씨는 건물 1층 출입구로 들어온 뒤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했다.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손과 칼을 흰색 테이프로 감아 고정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피해를 막은 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용기였다. 범행 당시 건물 3층에 있던 시민들이 A씨를 향해 의자를 던져 기세를 꺾고 제압에 나섰다. 이후 오후 1시 49분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지구대 경찰관 2명이 오후 1시 56분쯤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의 가방에서는 망치와 가위가 각각 1점씩 추가로 발견돼 압수됐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점의 정확한 입수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의 과거 전력과 고위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A씨는 과거 살인미수 전과로 전자발찌를 착용 중인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전자발찌 부착 사유와 이동 범위 이탈 여부, 과거 훼손 이력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

 

또한 A씨는 지난 9월에도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인천 계양경찰서에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 8월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무좀 치료를 받은 뒤 “치료가 되지 않았다”며 현금 10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1인 시위를 벌이고 흉기를 소지한 채 병원 진입을 시도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 확보 및 증거 수집 등 기초수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범행 동기와 장소 선정 이유, 계획범죄 여부, 음주 및 정신질환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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