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제품 아이폰4S를 4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플 본사에서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 신제품인 갤럭시2S LTE와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이들 제품을 보면 하드웨어 사양에서는 삼성전자 우세,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이폰 우세로 정리될 수 있다.
◆하드웨어는 갤럭시 S2 LTE 우세
갤럭시S2 LTE는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데 반해 아이폰4S는 3세대(3G) 네트워크만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론상 LTE가 3G보다 5배 이상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의 속도가 갤럭시S2 LTE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4S 내에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을 구축해 일상생활에서는 LTE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운영을 살펴봐야 한다.
스마트폰의 속도를 좌우하는 머리부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에서도 갤럭시S2 LTE가 앞선다. 갤럭시S2 LTE는 1.5㎓ 듀얼코어 AP를 장착한 반면 아이폰4S는 1㎓ 듀얼코어 AP인 ’AP5’를 달아 연산속도에서도 처진다.
또 갤럭시S2 LTE가 모바일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 데 반해 아이폰4S는 관련 지원이 전무하다는 점도 갤럭시 우세라고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부분은 양쪽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 LTE가 4.5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대화면을 채용해 화면 크기 면에서는 아이폰4S의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크게 능가했으나 해상도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S2 LTE의 해상도는 800×480으로 아이폰4S의 960×640보다 낮다. 화면 크기는 더 크면서 해상도는 더 낮아 화면의 선명도에 영향을 주는 인치당 픽셀 수(ppi) 수치가 아이폰4S의 326보다 낮은 200대에 불과하다.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4S가 갤럭시S2 LTE와 같은800만 화소를 장착한 데다, 렌즈 등을 교체해 감도·화이트밸런스·촬영속도 등을 개선한 만큼 실제 갤럭시와 비슷하거나 약간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소프웨어 및 가격에선 아이폰 우세
아이폰의 강점은 i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에 있다. 벌써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베타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애플의 iOS 5는 기존 버전보다 더 편리한 푸시 시스템(알림센터)과 아이메시지, 트위터 내장 등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역시 애플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함께 쓰거나 애플의 맥 데스크톱을 쓰는 경우 클라우드에 있는 콘텐츠를 여러 기기가 공유할 수 있어 애플 제품 간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도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S2 LTE의 출고가를 85만8천원으로 책정했고 갤럭시S2 HD는 90만원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에 견주어 아이폰4S는 가장 비싼 64GB 모델도 399달러(약 48만원)에 불과하고 8GB로 출시된 구모델 3GS를 구입하는 경우 공짜라는 점에서 가격 메리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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