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는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보도발표회를 갖고 신개념 미니 CUV '레이'를 공식 출시했다.
레이는 카파 1.0 엔진을 얹어 경차의 경제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 실내 공간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소형 박스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아차 레이는 가족 중심적인 사양 구성과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며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고객들의 삶의 밀접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레이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레이는 2007년부터 프로젝트명 '탐(TAM)'으로 개발에 착수해 4년동안 약 1500억원을 들여 완성됐다. '희망의 빛, 서광, 한줄기 광명'을 의미하는 차명 '레이'는 삶을 더 밝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햇살과 같은 차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체는 전장 3595㎜, 전폭 1595㎜, 전고 1700㎜의 상자 형태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모습이다. 앞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로 완성됐다. 단순하고 안정적인 옆모습과 깔끔하고 세련된 뒷모습 등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나 개방감이 느껴지는 뒤쪽 글라스에 널찍한 센터페시아 가니쉬 등을 적용해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차량과 달리 동승석 쪽 가운데 기둥을 없앤 B필라리스(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차체 구조)와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 것이다. 뒷문을 승합차처럼 열 수 있어 타고내리기 편하고 개방감이 좋다. 휠베이스도 2520㎜로 실내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전 모델에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레이에는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78마력, 최대토크 9.6㎏·m, 연비 17.0㎞/ℓ의 '카파 1.0 가솔린 엔진'과 ▲LPG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하는 '카파 1.0 바이퓨얼 엔진'이다.
바이퓨얼엔진은 출력이나 토크는 같고 연비만 13.2㎞/ℓ(LPG 기준)다. LPG와 가솔린 연료 탱크를 동시에 장착하는데, LPG를 다 쓰면 가솔린을 보조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레이는 1000㏄ 미만 차량에 적용되는 경차 혜택도 받게 된다. 취득세와 도시철도 채권 구입이 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 통행료, 공영 주차요금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편의사양과 안전사양도 다양하게 적용했다. 차체 자세 안전성과 조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주는 VSM(차세대 VD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6에어백, 2열 3점식 시트벨트 등이 기본 적용됐다. B필라가 없는 독특한 차량 구조를 고려해 동승석 방향 도어에 강성빔을 추가로 적용해 측면 충돌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밖에 ▲2열 열선 시트 및 2열 히팅 덕트(통풍구)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운전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버튼시동 & 스마트 키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외관 색상은 ▲순백색 ▲밀키 베이지 ▲은빛 실버 ▲티타늄 실버 ▲카페 모카 ▲시그널 레드 ▲앨리스 블루 ▲미드나잇 블랙 ▲아쿠아 민트 ▲셀레스티얼 블루 등 10가지다.
기아차 관계자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5인 가족이 타도 충분한 실내 공간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움으로 무장한 레이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출시행사를 시작으로 레이의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2012년부터는 월 5000대, 연간 6만 대를 내수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월트 디즈니사와 제휴해 제작한 '레이 위드 디즈니' 콘셉트카 2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기아차는 ▲강남역, 인천공항, 고속터미널역, 서울 주요 백화점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 차량 전시회 ▲주요 TV 프로그램 차량 지원 등의 활동을 펼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물론 주요 블로그 등과 연계해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행사를 열어 레이의 성능과 스타일을 직접 알리는 'SNS 바이럴(구전)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차 가격은 ▲카파 1.0 가솔린 모델 1240~1495만원 ▲카파 1.0 바이퓨얼(LPG) 모델 1370~1625만원이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