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국내에서는 중국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중화TV에서 지난 10월 1일 종영한 ‘위황후전’은 마지막회에서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시청률 0.5%로 최근 5년 간 중화TV에서 방영한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시청률 1.2%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를 이어 지난 10월 19일 첫 방송한 ‘랑야방’ 역시 방영 첫 주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0.2%, 서울 기준 0.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이상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종편 제외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중국드라마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무엇보다 중국 콘텐츠는 국내에서 5년 전과 비교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화TV 관계자는 “중화TV 연간 시청률이 지난 2010년과 비교해 435% 신장하며 해마다 중국 콘텐츠의 국내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드라마의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추리, 무협, 판타지, 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편성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시청률 집계전문기관 크로톤(Croton))에 따르면 ‘랑야방’의 경우 베이징TV 시청률 1.085%로 중국 50개 주요 도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는데, 국내에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첫 방송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인민망, 시나닷컴 등 각종 매체에서 ‘랑야방’의 한국 방영을 대대적으로 기사화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지난 2014년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예능 ‘렛츠고 시간탐험대’ 중국판이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 E&M에서 중국에 정식으로 포맷을 판매, 중국의 대형 제작사 3C 미디어에서 제작을 맡아 지난 7월 ‘LET'S GO 우리 타임슬립 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사천위성 채널에서 중국판 방송을 시작했는데, 방송 3주 만에 시청률이 0.9%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994년 사천위성 방송사 설립 이후 채널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소 사천위성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이 0.2%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주목할 만한 수치다.
한편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드라마 ‘랑야방’은 큰 호응에 힘입어, OtvN에서도 5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10분에 만날 수 있다. 또한 중화TV에서는 오는 7∼8일 오후 2시 30분부터 ‘랑야방’을 이틀 간 10회씩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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