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카드 vs 핀포인트 카드 맞대결, 승자는?

신한·우리·롯데카드 잇따른 신상품 출시
모두 CEO카드…승자 판가름 시일 걸릴듯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들이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모든 업종에서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용카드와 소비가 많은 주요 업종에서 큰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맞춤형 카드인 '핀포인트(pinpoint)' 카드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딥드림 카드'를 출시했고 최근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아임(I'm)카드', '카드의 정석 포인트(point) 카드'를 각각 선보였다.
 
같은 신상품이지만 카드사들은 상반된 전략을 내놓고 있다.

범용카드가 모든 업종에서 일정한 비율의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혜택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핀포인트 카드는 주유, 쇼핑, 통신, 커피, 영화, 항공 등 특정 분야에 혜택이 집중된 개인맞춤형 카드다.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포인트 카드'는 모든 업종에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범용카드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기본으로 적립해준다. 신한카드의 '딥드림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적립해준다는 점에선 카드의 정석 포인트 카드와 같지만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는 최대 3.5%를 쌓아 주는 핀포인트카드의 특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카드의정석 포인트 카드는 출시 3주만에 10만좌를 돌파한 이후 두 달만에 30만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딥드림 카드는 지난 2월 5개월 만에 100만장을 달성한 데 이어 현재 161만장을 돌파했다.

반면 롯데카드의 '아임카드'는 대표적인 핀포인트 카드다. 소비생활에서 '나 다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 새롭게 출시한 4종에도 이런 핀포인트 카드 특성이 잘 담겨있다. 학원과 마트에서 10% 할인 혜택을 주는 '아임 하트풀', 직장인을 겨냥해 점심시간대 커피 30% 할인에 모든 음식점에선 5%를 할인해주는 '아임 치어풀', 주유소와 야식 할인 혜택을 담은 '아임 조이풀', 통신비와 관리비 할인에 특화된 '아임 그레잇' 등이다.

카드사들이 대비되는 전략을 세운 만큼 범용카드와 핀포인트카드의 장·단점도 뚜렷하다.

핀포인트카드의 경우 평소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수많은 상품 종류에도 불구하고 맞는 소비패턴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개인맞춤형 카드여서 카드사 입장에서도 출시해야 할 카드의 종류가 많아지고 그만큼 관리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범용카드는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아도 한 카드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집중적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업종에서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는 단점이 있다. 특정 소비 패턴이 두드려져도 추가로 혜택을 받기가 불가능하다.  카드사 입장에선 점유율 확대를 위해 모든 업종에서 높은 할인·적립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범용카드와 핀포인트카드 모두 장·단점이 뚜렷해 어떤 카드가 최종적으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들 카드는 모두 CEO의 철학이 담긴 'CEO 카드'로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경영전략이 다른 만큼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카드가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을지는 카드사 브랜드 이미지, 평판, 각종 마케팅 등 다양한 변수들이 함께 작용해 판가름나기 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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