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롯데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베트남 현지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롯데파이낸스)이 최근 베트남 은행합회(VNBA) 회원사로 공식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소비자금융업을 개시한 이 회사는 올해 2분기부터 신용카드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간다는 포부다.
롯데파이낸스는 지난달 27일 베트남 은행협회의 공식 가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지 2개월 여 만으로 현지 주요 금융협회의 첫 회원사로 가입한 것이다.
응우옌 또안 탕 베트남 은행협회 총서기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은행 시스템 및 금융협회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롯데파이낸스의 베트남 금융 시장에 대한 긍정적 기여는 한국과 베트남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극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은 "소비자금융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업을 전략적으로 영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일찌감치 금융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을 우선 진출국가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12월 29일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50년간 베트남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이후 롯데카드는 지난 2017년 9월 현지 테크콤뱅크가 소유한 테크콤파이낸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이듬해 3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이를 공식 인가받았다. 현재 하노이와 호찌민에 총 5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롯데파이낸스는 현재 소비자금융 영업 초기 단계다. 소비자금융은 월 평균 소득 300만 동(한화 약 14만 5000원) 이하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대출한도는 1억 동(한화 약 485만 원), 최대 대출 기간은 5년이다. 올해 초부터는 현지 전자지갑 서비스업체 파유(Payoo)와 손잡고 할부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파이낸스는 다음달 매각 본입찰을 앞둔 모회사 롯데카드의 가치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거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베트남 등 해외 영업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인수 후보군으로선 롯데파이낸스가 보유한 개인신용대출, 할부금융 및 신용카드업 라이선스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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