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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의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 제품. 사진=롯데푸드 |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달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기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했다.
식물성 대체육류(Plant-Based Meat Alternatives)는 채소, 콩, 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와 가까운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이다. 롯데푸드는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엔네이처 제로마트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푸드 조경수 대표이사는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을 론칭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엔네이처 제로미트’와 같이 소비자와 환경에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00만~150만 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15만명) 대비 10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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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샘표의 요리에센스 '연두', 오뚜기의 '담백한 소이마요', 이마트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스웨디시 글레이스(Swedish Glace)'. 사진=각 사 |
이에 동물성 식재료를 대신해 콩을 원료로 하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콩의 40%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동물성 단백질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샘표의 요리에센스 연두는 한국 전통의 콩 발효 기술로 만든 100% 순 식물성 에센스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요리를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건강하면서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연두는 채소 요리에 잘 어울려 고기는 물론 계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비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오뚜기는 일반적인 마요네즈에 사용되는 계란 노른자를 대신해 콩을 사용한 '담백한 소이마요'를 출시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 비건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콜레스테롤 걱정이 없이 마요네즈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콩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마트에서는 비건을 타깃으로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스웨디시 글레이스(Swedish Glace)'를 수입해 판매 중이다. 스웨디시 글레이스는 콩으로 만들어 유당과 글루텐으로부터 자유롭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채식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많은 식품, 유통기업에서 동물성 원료를 대체할만한 원료들을 찾고 있다"며 "이 가운데 콩은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맛으로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거부감 없이 시도할 수 있어 대표적인 식물성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