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영업익 1조 건설사로 등극 전망…다각화 전략 빛보나?

사상 첫 해외 M&A 통해 석유화학사업 강화
고려개발·카리플렉스 등 자회사 실적기여 확대

대림산업이 올해 국내외 플랜트 수주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영업이익 1조원 건설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대림산업 제공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주택부문 매출과 국내외 플랜트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자회사의 실적 기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올해도 수주와 실적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1조원 건설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 공장. 사진=대림산업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이어가기 위해 새 먹거리 찾기에 더욱 분주해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석유화학사업을 강화했다. 미국 석유화학 업체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사들여 화학 부문으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총 인수 비용은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200억원)로 대림산업의 해외 경영권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 곳으로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의 1위 제품이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자회사인 고려개발과 카리플렉스가 2020년부터 연결로 손익이 잡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림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고려개발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돼 60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앞서 고려개발은 지난해 11월 8년 만에 워크아웃(재구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기존의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고려개발의 현재 수주 잔고는 2조6900억원으로 2018년 매출 기준으로 4년이 넘는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올해 고려개발은 매출액 6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이 전망되고, 카리플랙스는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편입을 기대한다”며 “연결 편입 효과로 연결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견고했던 분양 실적이 올해 자회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림산업의 분양 세대수는 약 2만4000세대로, 지난 2018년 1만5000세대와 비교해 5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 역시 1만세대 규모의 분양을 기록했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이 곧 착공을 의미하는 국내 건설사의 특징을 감안하면 지난해 견조했던 분양은 올해 이후 주택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자회사의 실적 기여도 확대된다”면서 “지난해 10월 인수를 발표한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역시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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