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 '천차만별' 롯데 14.8%·우리카드 13.32%

우리, 고신용자·4등급 제일 낮아…롯데, 고신용자 대상 금리 높은 탓

그래픽=권소화 기자

[세계비즈=안재성 기자] 7개 카드사의 카드론(장기대출) 금리 중 우리카드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는 저신용자 카드론 금리는 낮은 편이었으나 고신용자 금리가 높아 평균금리를 끌어올렸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신한·국민·현대·삼성·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14%대로 형성됐다. 이는 대개 18~19%대인 현금서비스 금리보다 5%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카드론 평균금리가 제일 낮은 곳은 13.32%의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고신용자(1~3등급) 대상 금리와 4등급 대상 금리가 각각 10.03%와 12.11%로 가장 낮았다. 그밖에 중신용자와 저신용자 대상으로도 낮은 수준을 마크해 저렴한 평균금리로 연결됐다.

 

우리카드 다음으로 KB국민카드(13.84%)·하나카드(13.86%)순으로 13%대의 금리를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카드론 평균금리 14.86%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 외 카드론 금리가 14%대인 곳은 신한카드(14.53%), 삼성카드(14.51%), 현대카드(14.38%) 등 네 곳이었다.

 

롯데카드의 저신용자 대상 금리는 낮은 편이었다. 7~10등급 대상 금리가 15.77%에 불과해 7개 카드사 중 최저금리를 나타냈다. 평균금리가 낮은 편인 우리카드(18.72%)나 하나카드(21.13%)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6등급 대상 금리(16.13%)도 평균치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평균금리가 높게 나온 건 고신용자 대상 금리가 유난히 높기 때문이었다. 롯데카드의 1~3등급 대상 금리는 13.13%로 7개 카드사 중 제일 높았다. 13%가 넘은 곳은 롯데카드뿐이다. 4등급 대상 금리(13.80%)와 5등급 대상 금리(14.93%)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금리는 각 카드사의 정책에 따라, 또 신용등급별로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보통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사용하는데 보다 저렴한 금리로 카드론을 이용하려면 먼저 내 신용등급을 확인한 뒤 카드사별 금리를 참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편리하지만 금리가 꽤 높은 편”이라며 “급전이 필요할 때 현금서비스·카드론부터 찾는 것보다 중금리대출이나 보험 약관대출을 먼저 알아보는 게 금리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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