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우 기자] 지난 주말 강원도 등 일부 리조트는 투숙객이 몰려 ‘만실’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코로나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다.
롯데리조트속초는 지난 20일 금요일 97.8% 예약률을 기록했다. 평소 금요일 평균인 93.3%를 넘어서는 수치다. 21일 토요일에도 98.4% 예약률을 보였고, 월요일 출근을 하지 않는 직장인이 늘어나며 일요일 예약 역시 85.6%를 기록했다.
인접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역시 최근 평균 객실 점유율 및 예약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3월 평균 주말 기준 객실 점유율은 만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약률은 약 80%~90% 이상이다.
리조트의 콘셉트가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독형 객실로 구성돼 인기가 높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단독형 건물이 아니지만 주말 평균 객실 점유율 및 예약률이 약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관계자는 “자녀 동반 가족 및 50~60대 부부가 주로 이용을 하고 있으며, 자연 속 힐링을 위해 공기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어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노호텔&리조트는 지난 토요일(21일) 기준으로 쏠비치 양양과 삼척은 100%, 쏠비치 진도는 93% 각각 투숙율을 기록했다. 내륙지역과 제주등 타 지역의 경우 평년에 비해 투숙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소노호텔&리조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객실 정비 시 소독작업과 전직원 마스크 착용 근무, 30분마다 로비, 엘레베이터 소독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객실 가동률(예약율)은 21일 91%를 기록했고, 28일 예약률 역시 86%에 이르고 있다. 4월 전체 객실 예약률은 33%로 낮지만 주말(토요일) 평균은 87%에 육박한다.
한화리조트는 코로나19 이후 (2,3월) 객실 가동률 및 매출액이 전년비 50% 수준 감소했다. 특히 3월 평균 객실 가동률 10% 수준에 불과하며, 백암온천, 양평, 수안보온천, 용인 등은 휴장에 들어갔다.
반면, 부산과 인천 등 대도시를 끼고 있는 호텔, 리조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원권과 해안 리조트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도시 중심부 호텔의 경우 휴업과 폐업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kwjun@segye.com
강원도 동해안권 리조트가 코로나19를 피해온 여행객들로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켄싱턴 설악밸리 리조트 전경.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