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러시아·사우디 1500만배럴 감산할 것” 트럼프 트윗에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4% 오른 2만1413.4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상승한 2526.90을, 나스닥지수는 1.72% 오른 7487.31을 각각 기록했다. 

 

그간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작용하던 유가 폭락세가 진정되고 오히려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로 화해하고 최대 15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한 뒤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우디가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긴급 회동을 요청하는 등 이른바 '저유가 전쟁'에 대한 해법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우디 측과 아직 논의한 적은 아직 없다면서도 감산 협상 재개 가능성은 열어뒀다. 

 

덕분에 대규모 감산 기대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장중 한때 35% 폭등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20% 넘게 뛰어 일일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가 반등하면 증시 불안도 경감될 수 있다고 평했다.

 

메인스테이 윈슬로 대형주 성장 펀드의 저스틴 캘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팬데믹 블랙스완 와중에 유가 폭락 블랙스완까지 더해진 점은 시장 전반의 압력을 더 강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감산 트윗에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정당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0.78% 하락한 50.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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