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바이오벤처' 투자 확대…‘될성부른 떡잎’을 찾아라

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美 FDA 임상1상 승인
엑세스바이오 “코로나 진단키트,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국내 제약사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벤처들이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유망한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면서 신약 연구개발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약사들은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거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사들이 투자한 바이오벤처가 연구개발(R&D) 성과 뿐만 아니라 기업공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제약사들의 기업 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합작회사 ‘이뮨온시아’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에 대한 임상1상 시험계획 승인을 통보 받았다. 임상 시료는 삼섬바이오로직스가 공급한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16년 유한양행과 소렌토가 각각 51%, 49% 지분 투자로 세워졌다. 

 

이뮨온시아의 ‘IMC-002’는 대식세포(면역담당 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것을 억제해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3월 10일 FDA에 IMC-002 임상1상 개시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고, FDA가 지난달 10일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뮨온시아는 서류제출 한 달 만에 IMC-002 임상1상을 진행하게 됐다. 

 

FDA는 IND 심사 제출 서류가 기준 미달일 경우 추가 데이터를 요구한다. 이때 개발∙생산을 다시 진행할 수도 있어 IND 서류의 낮은 완성도는 신약개발을 늦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후보물질이 IND 제출 후 한 달 만에 임상1상 개시를 승인받도록 지원했다.

 

진단키트업체 엑세스바이오는 최근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의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엑세스바이오는 현재 미국 5곳의 주정부와 상담을 시작했다. 긴급사용승인이 나올 경우, 진단제품을 비롯한 각종 의료기기의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미 해당 키트는 유럽인증(CE)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또 엑세스바이오와 자회사 웰스바이오는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의 전세계 보급을 위해 우리들제약과 공동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여러 국가들에 제품 등록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가시적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우리들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다.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7월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7.3%를 약 30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엑세스바이오는 체외진단 기술을 토대로 현장에서 즉시 질병을 진단하는 면역진단과 바이오센서 및 정밀진단이 가능한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2002년 설립됐다. 특히 말라리아 진단분야에서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는 등 진단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계열사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최근 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펩타이드 신약개발 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 IPO 성격의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투자파트너스 30억원 등 총 4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지난 2018년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NCP112)에 대한 전임상을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내 국내 임상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바셀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동구바이오제약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2년 노바셀테크놀로지에 50억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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