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작은집'...SUV 차박캠핑 인기 질주 2박3일 차박 해보니

트레일블레이저...실내 공간 넉넉, 나홀로족에 안성맞춤! vs 트래버스 SUV 중 가장 커 가족단위 진가 발휘

한국지엠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오른쪽부터)와 트래버스를 통해 2박 3일간 경기도 양평에서 ‘차박 캠핑’을 즐기면서 ‘차박 캠핑’에 최적화된 차는 따로 있다는 점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한국지엠 제공

 

 [양평=한준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미뤄뒀던 가족 여행을 추진하면서 숙박시설을 이용하려 하다가 그만뒀다. 여전히 누군지 모르는 이가 이용했을 공간을 쓰기에는 뭔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 캠핑’으로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실제 최근 들어 차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차박 캠핑’ 덕분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실내 공간의 넓이와 활용도가 중요한 ‘차박’의 특성상, 동급 대비 큰 차체가 점차 중요해지는 추세다. 동급 SUV 중 가장 큰 차체 크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지엠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와 함께 4월 말임에도 이제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기도 양평에서 이틀간 ‘차박’을 경험하며 ‘차박’ 특화 SUV의 인기 비결을 살펴봤다.

 

소형급 SUV 중 가장 큰 트레일블레이저는 캠핑에 끌고왔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지엠 제공

 

 ◆정통 SUV 트레일블레이저, 싱글족 ‘차박 캠핑’에 안성맞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3월 자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월 1만5000대에 육박하는 수출량이 말해주듯 수출에 초점을 맞춘 차종이지만, 내수에서도 3000대 이상 판매되며 명실상부한 쉐보레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이는 젊은 세대의 ‘차박’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동급 정통 SUV 가운데 가장 큰 차체로 소형급 SUV를 뛰어넘는 실내 공간을 실현, 소수 인원이 ‘차박’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ACTIV와 RS 차종 기준)을 갖춰 기존 국산 소형 SUV 대비 20~30㎝가량 긴 차체를 자랑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는 소형급 SUV임에도 상당히 넉넉하다. 한국지엠 제공

 

 실제 이 같은 장점은 실제 ‘차박’에서도 빛을 발했다. 잠자리를 위해 2열 시트를 접자 180㎝ 키의 성인도 편히 누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생겼다. 폭도 충분해 최대 성인 두 명까지 취침할 수 있었다. 또한 별도의 바닥 평탄화 작업이 필요 없는 것 역시 장점이었다. 

 

 정통 SUV답게 최신 AWD 시스템도 탑재해 비도로 주행에도 최적화됐다. 캠핑 사이트 예약 시 가장 안쪽으로 골랐는데 이곳은 평탄하지 않은 도로를 지나야 했다.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FWD(전륜구동) 모드와 AWD(사륜구동)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비도로 주행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캠핑은 역시 트래버스! 트래버스가 캠핑장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동급최대 트래버스, 30~40대 가족 단위 차박 캠핑의 아이콘으로 떠올라

 

 캠핑계의 ‘큰손’인 30~40대 사이에서 요즘 대세로 떠오른 차종이 바로 트래버스다. 최근 물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자 트래버스는 올해 3월 단숨에 수입차 판매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앞둔 것 역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트래버스가 최고의 ’차박 캠핑’용 SUV로 꼽히는 이유는 차체 크기 때문이다. 동급을 뛰어넘어 국내 판매 중인 모든 토종 및 수입 승용차 및 SUV 가운데 가장 큰 차체를 자랑한다. 전장이 무려 5200㎜에 달하며, 전고 1785㎜, 휠베이스 3073㎜ 등 기존 최대 SUV로 꼽히던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해도 훨씬 넉넉하다.

 

트래버스가 국산과 수입차를 막론하고 가장 큰 SUV답게 널찍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성인 두 명과 아이 하나가 누워도 될 정도로 널따란 공간이 생겨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로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누워 별을 보는 낭만도 즐길 수 있다. 이 정도면 움직이는 작은 집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실제 집처럼 가전제품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놀랍다. 트래버스에는 220V 인버터가 내장돼 있어 가정에서 쓰는 가전제품을 차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올챙이 잡는다고 인근 냇가에서 잔뜩 젖어서 돌아온 아이의 머리를 가정용 드라이어로 말려줄 수 있었다. 또 운전석 옆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3열에도 USB 충전 포트가 있어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적재공간도 ‘차박’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트래버스의 기본 트렁크 적재량은 651ℓ로 넉넉해 3열 뒤 적재공간이 부족한 여타 SUV와는 차별화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3열을 접으면 1636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엔 적재량이 최대 2780ℓ까지 늘어난다. 

 

 2박 3일간의 ‘차박 캠핑’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만 있으면 텐트조차 혼자 치기 어려운 캠핑 초보라도 야외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리라는 점이 분명해 보였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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