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디지털 금(金)’시장 개척자로 우뚝

'센골드' 통해 디지털 금 거래 가능…편의성·투명성 강점
김종인 대표 "디지털 시대 맞는 금 거래 산업 활성화 목표"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듯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기업들이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의 혁신현장을 찾아 성공 노하우 등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KorDA)은 금(金)이나 은(銀)과 같은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해 누구나 소액으로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IT전문서비스 기업 아이티센의 ‘사내벤처 1호’ 기업으로 임직원 수는 약 20명이다. 전통적 방식의 귀금속 시장을 디지털화해 소비자의 편익을 극대화하고 시장을 투명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국내 금 유통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금거래소쓰리엠과 밀접하게 사업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IT서비스 기업 아이티센의 첫 사내벤처로 금(金)이나 은(銀)과 같은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해 해당 시장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직원 단체사진.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제공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지난달 금 거래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센골드(CEN Gold)’를 출시했다. 귀금속 비대면 간편 감정서비스 ‘금방금방’ 서비스를 비롯해 금 담보대출도 조만간 선보인다. 내년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과 맞물려 증권형토큰공개(STO)도 추진한다.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을 IT기술과 접목시켜 향후 3년 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기자는 서울 돈의동 소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방문해 이 회사의 주요 서비스와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센골드’, 모바일로 금·은 소액 투자 가능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최근 출시한 ‘센골드’는 이 회사의 대표 서비스다. 실물 금이나 은을 디지털화한 이른바 ‘e금‘, ‘e은‘을 손쉽게 거래하도록 돕는다. 회사 측은 투명성과 신뢰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금 거래는 본인 인증을 거친 개인 회원만, 출금은 실명계좌 확인이 된 회원만 지정 계좌로 가능하다. 은행의 골드뱅킹,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및 금ETF와 달리 24시간, 365일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 금을 투자하거나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여기에 최소 거래단위를 0.0001g으로 설정해 투자 부담도 낮췄다. 실물 인출 때 배당소득세도 붙지 않는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직원이 금 거래 모바일 플랫폼 ‘센골드(CEN Gold)’앱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제공

 

‘센골드‘는 포인트 및 마일리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계약 관계를 맺은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의 ‘머니트리‘를 시작으로, 통신, 유통사 등과도 제휴 논의가 한창이다. 회사 측은 유효기간이 임박했거나 사용처를 찾지 못해 소멸되는 포인트를 ‘센골드‘를 통해 금 투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종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는 “디지털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금 거래 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라면서 “투명성, 신뢰도 및 보안성을 강점으로 디지털 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랍 속 잠자는 금 깨울 ‘금방금방’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금방금방‘ 서비스도 다음달 론칭한다. 현재 본사 아이티센에서 필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소비자는 귀금속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금방금방‘ 앱을 통해 금반지, 금목걸이 등 금붙이의 가치를 간단하고 빠르게 감정받아볼 수 있다. 일종의 ‘비대면 고금(古金)교환 서비스‘인 셈이다. 회사 측이 매긴 가치에 소비자가 판매를 동의하면, 소비자는 이를 ‘e금‘이나 ‘e은‘ 등으로 교환해 필요에 따라 현금이나 실물로 인출이 가능하다. 연간 고금 거래 규모는 약 59톤, 3조 6000억 원 수준인데, 회사 측은 고금 거래를 양성화해 소비자에게 이익을 제공함과 동시에 투명한 금 거래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관계자는 “고금을 ‘e금‘ 형태로 교환하는 건 일종의 금융 서비스인 만큼 거래에 따른 안전성,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서 “해킹 등 소비자의 염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는 “디지털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금 거래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제공

▲금 담보대출 준비도 착착…“금 시장 양성화 매진” 

 

금을 활용한 사업 구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KB캐피탈과 손잡고 금 담보대출도 준비 중이다. 실물 금 또는 ‘e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금 가격의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보유 중인 금을 처분하지 않고 이를 담보로 추가로 대출 받아 투자액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엔 금융결제원에 ‘센골드’의 오픈뱅킹 라이선스도 신청한 상태다. 오픈뱅킹은 은행의 핵심 금융기능을 표준화해 개방함으로써 핀테크 기업에서도 계좌 조화, 이체, 송금 등을 가능케하는 제도다. 금 매수를 위한 입출금 프로세스를 위해선 오픈뱅킹이 필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앱 취약성 점검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 중인 상태로, 오픈뱅킹 라이선스 획득을 가정해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과 주거래계약 체결 논의를 진행중이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궁극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갖춘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6월 특금법 법제화에 발맞춰 STO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인 대표는 “금 유통시장은 여러 시장 중 가장 디지털화가 느린 분야”라면서 “편의성, 혁신성 및 투명성을 무기로 금 시장을 양지로 끌어내 최종소비자들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모바일을 통한 고금(古金) 교환 서비스 ‘금방금방‘을 비롯해 금 담보대출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엔 증권형토큰공개(STO)도 추진한다. 사진=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