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PT 받는다고?… 체형교정·신진대사 증진

[정희원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며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습하고 더운 날씨 자체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데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건강관리에 소홀해진 사람이 많아서다.

 

특히 재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고, 칼로리 섭취량은 늘어나다보니 몸의 피로가 축적되기 쉽다. 이때 체내 신진대사량에도 악영향을 받는다. 움직임이 줄면서 대사량이 감소하다보니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체중이 늘어나기 십상이다.

 

이럴 경우 무겁고 피곤한 몸을 개선하기 위해 무작정 굶거나 식단을 조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영양불균형에 노출되는 등 오히려 몸이 상할 우려가 있다. 건강한 몸을 가꾸려면 내 몸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다.

 

만약 실내생활이 길어 움직임이 거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몸관리에 나서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PT(퍼스널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PT와 필라테스를 접목한 ‘한방 필라테스’도 눈길을 끈다. 단순한 활동이 아닌 내 몸에 필요한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체형교정 효과가 나타나며 자연스럽게 몸매가 예뻐진다. 

박철진 부산 자연안에 한의원 원장

한방 필라테스는 한의사 등 의료진과 운동 전문가가 함께한다. 한의사는 개인별 체질을 분석하고, 건강문제는 물론 환자의 생활습관 등 디테일한 검진을 통해 적절한 한방치료를 하고, 운동 전문가는 이에 따른 체계적인 운동계획을 세워준다. 비만으로 체중관리가 필요한 경우 한방 치료, 다이어트 한약 등을 병용하기도 한다. 

 

박철진 부산 자연안에 한의원 원장은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방법을 찾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을 지속할 경우, 운동효과가 떨어지기 십상”이라며 “특히 한의학에서는 체형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 장시간 잘 못된 자세로 운동에 나설 경우 오히려 신체 불균형으로 통증이 유발되거나 체형이 틀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필라테스는 단순 운동이 아닌 환자에게 꼭 필요한 동작과 움직임을 알려주는 치료의 영역”이라며 “무분별한 운동을 막고,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평소 나쁜 자세습관을 개선해나가도록 돕는 방향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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