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통장 안 만들면 금리 더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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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주요 은행들이 종이통장 미발행에 따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종이통장 자체를 발급하지 않는 흐름도 보편화하는 추세다. 금융거래의 편의성 및 안전성 증대뿐만 아니라 종이통장 발행에 따른 제작비, 관련 인건비 등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종이통장 미발행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고객과 함께하는 ‘KB 그린 웨이브 캠페인’의 일환으로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를 지난달 출시했다.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는 지난해 출시한 ‘KB맑은하늘 금융상품‘에 이은 친환경 특화상품이다. 

 

특히 1년제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인 ‘KB맑은바다적금‘은 해양쓰레기 줄이기 활동에 동의하고,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등 친환경 실천을 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우대이율을 포함한 최고 이율은 연 1.75%다. 국민은행은 적금 한 좌당 5000원씩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해양쓰레기 줄이는 활동에 기부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자유입출금통장인 ‘JB 스마트-앱(SMART-APP) 통장‘을 판매 중이다. 기본 적용이율 연 0.01%에 종이통장 미발행 우대이율 0.2%포인트를 포함해 총 연 0.21%의 금리를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e-푸른바다정기예금‘을 지난달 29일까지 판매했다. 통장을 발행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 상품이다. 1년 만기 기준 연 0.95%의 금리를 제공한다. 비과세종합저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연령대별 가입자 현황을 보면 의외로 40대(37%)와 50대(27%)의 가입 비중이 높았다. 

 

은행권에선 디지털화와 맞물려 종이통장 미발행 흐름이 점차 일반화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소비자의 별도의 요청이 없을 경우 계좌 개설 시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 다만 종이통장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무료로 발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이통장 1개당 제작원가는 대략 300원 내외다. 하지만 관련 인건비·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종이통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5000원에서 1만 8000원 정도다. 통장 분실이나 훼손, 인감변경 등에 따른 통장 재발행으로 소비자들이 지급하는 수수료는 약 50억~6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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