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버킷햇’이 대세… 벙거지 모자의 귀환

 

[세계비즈=김대한 기자] 추억의 벙거지 모자가 패션 아이콘들이 선택한 2020년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뉴트로 열풍이 2020년까지 이어지며, 수많은 복고 아이템이 다시 한번 유행하고 있다. 패션의 완성이라고 불리는 모자 역시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1990년대· 2000년대 힙합 스타일의 상징인 벙거지의 유행이 돌아온 것이다.

 

특히 모자의 수요가 가장 높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버킷햇을 찾는 이들의 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의 쇼핑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7월 15일 기준 버킷햇이 모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버킷햇은 무심한 듯 감각적인 포인트를 지녀 스트리트 패션, 원마일웨어(집 근처 1마일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 아웃도어, 휴양지 패션 어디에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여름철 기본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중이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90년대 복고룩을 보여준 이효리 외에도 현아, 공효진, 방탄소년단 뷔 등이 버킷햇을 활용한 감각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높이고 있다.

 

▲MLB, 볼 캡에 이어 버킷햇 상품군 확대 전략으로 여름 모자 수요 공략

 

F&F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MLB는 버킷햇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MLB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볼 캡을 뿐만 아니라 버킷햇에 대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브랜드 헤리티지인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로고 외에도 빈티지한 색감, 모노그램·밀리터리 패턴, 자수, 리본 테이프 등 여러 포인트 요소를 제품에 접목해 MLB 버킷햇 라인에서도 모자 전문 브랜드다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또 올해 신제품으로는 겉감과 달리 안감에만 모노그램 패턴을 입혀 양면으로 연출하여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제품까지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중이다.

 

그 중 ‘모노그램 자카드 버킷햇’ 모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색상 구성(블랙, 화이트)과 개성 있는 스타일로 성별을 불문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노그램 자카드 버킷햇’은 자수 빅 로고 외에도 자카드만의 은은한 모노그램 패턴이 캐주얼한 버킷햇에 고급스러움을 더하여 또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MLB 관계자는 “레트로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1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주목 받았던 버킷햇이 올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며 “MLB는 ‘모노그램 자카드 버킷햇’을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의 버킷햇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모자 맛집’으로 불리는 모자 전문 브랜드 명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버리, 신제품 버킷햇으로 캐릭터 꾸미는 버버리 온라인 게임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는 모델 켄달 제너와 함께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TB 서머 모노그램 컬렉션을 공개했다. 컬렉션 중 ‘모노그램 프린트 코튼 캔버스 버킷 모자’는 버버리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모노그램 패턴에 다크 베이지, 아쥐르 블루, 그라파이트, 코발트 블루, 오렌지와 같은 볼드한 컬러를 입혀 여름의 자유로움과 긍정적인 힘을 표현했다. 특히, 버버리는 컬렉션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게임 ‘B서프’를 출시하며 버킷햇을 포함한 TB 서머 모노그램 컬렉션에 속한 상품들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에잇세컨드, 휴양지에 어울리는 리조트룩 버킷햇

 

'에잇세컨즈'는 지난 5월, 휴양지에 어울리는 버킷햇을 선보였다. ‘여행지에서의 즐거운 순간들’을 주제로 한 여름 컬렉션에서 청량한 리조트룩에 다양한 스타일의 버킷햇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여름 컬렉션 버킷햇으로는 기본 솔리드 스타일 뿐 아니라, 체크 패턴, 셔링·플리츠·프린지 디테일, 니트·데님 소재 등을 적용한 트렌디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LF 헤지스, 여름 분위기를 살린 팝아트 컨셉의 버킷햇

 

LF 헤지스는 온라인 전용 라인인 ‘피즈(PHIZ)’ 신제품으로 여름 휴가 시즌에 어울리는 ‘스마일 바나나’ 캡슐 컬렉션을 7월 초 출시하고, 라인업에 버킷햇을 포함했다. 새롭게 선보인 ‘스마일 바나나 블랙 라인 포인트 버킷햇’은 컬러 대비를 활용해 여름의 계절적 분위기와 위트있는 감성을 보여주고 로고 웨빙 테이프로 포인트를 주었다.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가벼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으며 포켓을 더해 실용성을 살렸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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