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마이티하이브 한국’, 돈과 직결된 빅데이터 개발 주력

마이티하이브한국은 돈이 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정진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듯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기업들이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많은 스타트업과 유망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의 혁신현장을 찾아 성공 노하우 등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데이터 분석은 결국 돈과 직결되는 분석을 해야 유의미한 분석이 됩니다. 장인 정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봐요. 데이터라고 하면 모든 일을 기계가 대체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기계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명령어를 던지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그 통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라고 생각해요.”

 

최근 개인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 시대에 도래한 지금, 돈이 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빅데이터와 매출을 직결시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 미디어 지식을 혼합해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매진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빅데이터 시장이 보다 활성화하는 가운데 서울시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마이티하이브 한국 사무실을 찾아 빅데이터 비즈니스와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왜 마이티하이브인가?

 

“데이터 시장에선 소비자별로 세분화·개인화된 마케팅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어요. 고객의 니즈에 맞게 융통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가 세분화되고 온·오프라인 소비 채널이 융합됨에 따라 마케팅 패러다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고객 목표에 더 밀접하게 다가가려 합니다.”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마케터와 마케팅 에이전시가 고급 마케팅, 광고 기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 우선적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가장 먼저 실현시킨 후 현실 판단을 기초로 해야 효율적인 대안이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세부적으로 미디어 운영 및 트레이닝 외에 데이터 전략, 분석과 관련된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에서 CLM(폐쇄 루프형 마케팅)구조를 완성하는 것도 돕고 있다. CLM은 고객과의 대면미팅에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아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정 기술과 플랫폼, 마케팅 솔루션 벤더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의 기술 준비도에 적합한 대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프로그래매틱 미디어 바잉(데이터 기반으로 자동화된 미디어 바잉을 하는 영역)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기존의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확장해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데이터리셔스 한국이 영국에 본사를 둔 S4 캐피털 산하 마이티하이브와 인수 합병 조인식을 갖고 작년 10월 28일 공식 출범한 회사다. 진보된 마케팅 및 광고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티하이브는 데이터 전략 및 분석 분야의 컨설팅과 서비스 및 미디어 운영 및 교육을 제공한다.

 

S4 캐피털은 마틴 소렐 경이 지난 2018년 5월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대의 솔루션 제공이라는 미션 하에 설립한 기업이다. 마틴 소렐 경은 100만 파운드 규모였던 WPP를 33년에 걸쳐 160억 파운드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 마케팅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마이티하이브는 현재 15개 국가 및 21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약 4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비자, 스프린트, 바이엘, 일렉트로룩스, 오토데스크, 푸조, 르노, 세포라(APAC), 야마하 등 5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와 기관을 아우르는 고객이 있다.

 

마이티하이브한국 사무실 내부 전경. 사진=김두홍 기자

 

◆ “투입한 비용 추적해 판매에 기여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김선영 대표(전 데이터리셔스 한국 지사장)가 한국오피스 지사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30여명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 컨설팅 인력이 한국과 글로벌 고객을 위한 데이터 구축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티하이브 한국의 고객사는 통신, 유통, 게임, 금융, 패션 등 기업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다양한 고객사들이 분포돼 있다. 업계 및 기업에 따라 컨설팅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현재 머물고 있는 데이터 성숙도에 따라 컨설팅 정도가 달라질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는 중이다.

 

김선영 마이티하이브 한국 대표는 팀 내 재능을 가진 한국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좋은 발판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마이티하이브와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고객사의 의사결정을 도와 돈으로 직결되는 마케팅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 회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법인을 더 성장 시키기 위해 한국 지사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앞장서겠다. 글로벌 회사로 뻗어 나아갈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모인 곳이 마이티하이브 한국이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데이터 분야가 나아갈 방향은 클라우드 기술, ML(머신러닝), AI 분석 엔진과 같은 예측 분석 영역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실시간 마케팅, 마케팅 자동화가 시장의 수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년전에 이론으로만 가능했던 원투원 마케팅의 기술력이 현재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해외 선진 기업들은 투입한 비용이 단돈 1원이라도 추적해서 판매에 기여한 부분을 따지는 문화가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이런 문화가 부족합니다.”

 

김 대표는 “단일 고객 관점으로 흩어져 있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내부 자산화하기 위해 데이터에 대한 욕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래야만 앞으로 새로운 디바이스나 채널이 생겨도 플랫폼에 끌려 다니지 않고 고객을 리드하면서 관계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마이티하이브한국 대표. 사진=김두홍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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