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 부양책 기대 등에 다우 0.43% 상승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8포인트(0.43%) 상승한 2만658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74%) 오른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9포인트(1.67%) 상승한 1만536.2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부양책 논의와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합의했으며, 이날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핵심 쟁점인 실업 보험의 경우 총 수령액을 기존 임금의 약 70%로 하는 방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일선 주 정부가 실업보험 수령액을 기존 소득의 70%로 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전까지 연방정부가 매주 200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므누신 장관은 민주당과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실업보험 지원 축소에 반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어, 최종안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굵직한 기업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80%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고평가 논란 속에 긍정적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긴장감이 팽팽하다.

 

다만 이날은 애플과 아마존 등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7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9.2%가량 급등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26% 하락한 24.74를 기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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