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미중갈등에 세계 기축통화 미국달러화 추락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중갈등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정빈 선임기자]세계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 가치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원화는 물론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28일 금융권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거래소에서 유로화의 미국 달러화 가치는 직전거래일보다 0.79% 오른 1.178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2년만에 최고치이며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는 의미이다.

 

원/달러 환율도 28일 개장 초반 2.3원 내린 1193.8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달러는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6개통화 가치를 묶어 산정한 ICE 미국 달러화 지수는 지난 주말 22개월만에 최저수준을 보인데 이어 27일 다시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미국 달러화의 매도 포지션 수준이 지난 2018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의 완화기조를 이어가거나 추가로 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물량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미국과 중국이 총영사관 폐쇄를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달러화 가치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CEO는 폭스뉴스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자본 전쟁’을 촉발, 미국 달러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미국이 달러화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고 있다면서 달러화의 미래 건전성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한편 달러화 헤지수단인 금의 가치는 폭등하고 있다.

 

금 가격은 28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급등하며 8만원을 돌파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11% 오른 8만2970원에 거래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전날 기록한 7만8790원이었다.

 

앞서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33.50달러) 급등한 1931달러에 장을 마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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