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환자의 발길을 이끄는 병원마케팅 핵심은

다양한 온라인마케팅 시장에서 매우 치열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병원마케팅’이다.

 

일반적으로 상품은 저관여 상품과 고관여 상품으로 나누게 된다. 이중 병원마케팅을 진행하는 의료서비스들은 고관여 상품으로 볼 수 있다.

 

고관여상품이란 환자들이 내원 결정을 하기까지 프로세스가 길고 다양한 정보를 필요로 하며,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하기까지 매우 신중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송환구 닥터송 마케팅 연구소장

아무래도 병원마케팅은 환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하고, 병원 시스템도 잘 이해해야 하며, 의료에 대한 전문성 또한 필요로 하기에 유난히 까다로운 분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병원마케팅 진행 시 핵심을 꼽자면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질 높은 콘텐츠다. 일반적으로 온라인마케팅은 노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료서비스는 단순히 노출 빈도수가 높다고 해서 환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기는 어렵다. 단순 광고성이나 콘텐츠 내용이 부실하면 오히려 환자들은 거부감을 갖는다. 때문에 남들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이 병원만의 질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무리 상위 노출 순위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식상한 문구들로 뻔한 내용들만 가득 찬 글보다는 우리 병원만의 차별점을 내세운 독창적인 글이 기억에 더욱 오래 남고 환자에게 신뢰감을 더해주게 된다.

 

물론 실속없이 포장만 한다고 질 높은 콘텐츠가 만들어질 리는 없다. 콘텐츠 개발은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획과정에서 병원 내부적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결국 좋은 병원이 우수한 콘텐츠로 성과 있는 마케팅을 한다는 결과를 낳는다.

 

두 번째는 의료법 준수다. 현행 의료법은 병원광고와 홍보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의 엄격한 제재를 두고 있다. 따라서 병원마케팅은 의료법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선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의료법을 위반할 시에는 해당 의료기관에 법적 책임을 물어 벌금을 내거나 의사자격 정지 및 박탈, 병원 영업정지 등의 불이익이 갈 수 있다.

 

일반적인 점포라면 오픈이벤트로 쉽게 볼법한 방문 무료이벤트도 병원에서는 환자 유인행위에 속하게 되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고 이러한 실수로 고발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사전에 이벤트나 마케팅 진행 시 의료법에 위반되는 부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 후 실행해야 한다.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업체가 있지만 병원마케팅 분야에서 만큼은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병원마케팅 진행 시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감안하여 전략적인 집행을 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효과 있다는 채널’에만 국한해 제약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 보다 검색마케팅, 블로그, 카페, SN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에 고루 관심을 가져보자.

 

말 그대로 하나의 채널에만 집중하기보다 병원을 먼저 제대로 분석한 뒤 이에 맞게 채널별 비율을 정하고 시행해야 한다. 이같은 채널 분석과 전략설정에 있어 경쟁 병원들을 모니터링 하면서 콘텐츠와 내부 역량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보다 나은 성과를 위해 채널의 분석 리포트와 로그 분석 등의 툴과 내부적으로 콜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필수라 할 수 있다.

 

마케팅은 비용을 늘리면 성과도 오를 수 있지만, 비용을 두 배 늘렸다고 해서 성과가 반드시 두 배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고 마케터는 성과로 이야기 한다고 한다.

 

위의 세 가지 핵심을 지키면서 우리병원에 가장 잘 맞는 전략을 수립 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진짜 환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송환구 닥터송 마케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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