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많은 ‘젊은 유방암’, 20대부터 검진받아야

[정희원 기자]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발생율의 1~2위를 차지하는 암종이다. 조기 발견 시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이므로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30~50대의 젊은 층이 많고, 20~30대에서 발병하는 비율도 전체의 10%를 차지하므로, 젊은 연령대라도 권고 주기에 따른 정기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신승호 신유외과 원장

연령대 별 유방암검진의 권고 주기는 20~35세의 경우 3년, 36~39세는 2년, 40세 이상은 1년마다이며, 고위험군의 경우는 각자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검사해야 한다.

 

특히 난소암이나 유방암의 가족력, 기타 암의 과거력,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과 모유 수유 경험이 적은 경우, 여성호르몬 투여, 과체중 등 유방암의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 좀 더 짧은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게 유리하다. 

 

유방암검사는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유방 MRI 등으로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대부분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어 유방촬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유방초음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을 권한다.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를 통해 악성이 의심되는 유방멍울이 있는 경우, 총조직검사, 맘모톰 등을 통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유방초음파의 경우 시행 의료진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유방초음파 경험이 많고 다양한 케이스를 접해 본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승호 신유외과 원장은 “유방암은 정확하게 조기 진단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므로,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필수”라며 “자가진단으로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유방암 검진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과 필요한 치료를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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