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당신의 금융, 건강하십니까… ‘알다’ 앱 통해 고객 금융권리 찾아 나선 팀윙크

데이터 기반의 신용관리 특화 종합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알다’를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 팀윙크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근무에 열중하
고 있다.                                       사진=팀윙크 제공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듯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기업들이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스타트업과 유망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의 혁신현장을 찾아 성공 노하우 등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당신의 금융, 건강하십니까.'

 

금융에도 건강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대출을 받기도 하며, 주식 투자 등을 하면서 금융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때로는 신용등급이 떨어지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하는 빚이 쌓이기도 한다. 이처럼 개인 재무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듯이 금융도 체크해야 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를 금융건강(Finance Health)으로 정의하고 개인 재무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미국의 종합 금융 플랫폼인 너드웰렛(Nerdwallet)은 총 10가지 금융생활 관련 질문을 통해 소비(Spend)·저축(Save)·대출(Borrow)·계획(Plan)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금융건강을 테스트해 관리한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금융건강을 주제로 포럼이 열리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금전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융건강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 흐름에 발맞춰 휴대폰 하나로 개인 자산을 한눈에 파악하고 지출, 대출, 신용도 등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이 보다 많은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신용관리 특화 자산관리 앱 '알다'를 개발한 데이터 기반 핀테크 기업 '팀윙크'이다.

 

◆신용·대출 정보 ‘한눈에’… 종합 자산관리 앱 ‘알다’ 누적 다운로드 96만건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만난 김형석 팀윙크 대표는 “이사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신용정보는 어디서 조회해야 하는지, 내 신용상태로 받을 수 있는 최적의 대출 조건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라며 “당시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신용등급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다. 또한 나처럼 비슷한 불편을 겪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신용정보와 대출 정보에 대해 간편하게 확인하고, 쉽게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3월에 설립한 팀윙크는 약 4개월 만에 신용관리 특화 종합 자산관리 앱(PFM:  Personal Financial Management) ‘알다’를 출시했다. 알다는 핀테크 업계 최초로 신용점수 올리기, 금리인하요구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고, 무료 신용조회, 자산관리(계좌 및 대출) 등으로 호응을 얻으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가 96만건에 이른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발하며 차량 번호만으로 중고차 시세를 조회하고, 카카오뱅크 자동 연동 등의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 핀테크 업계에서는 최초의 서비스이다.

고객의 금융 권리를 찾아주고, 보다 많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8년 3월 팀윙크를 설립한 김형석 대표.                                                 사진=팀윙크 제공

◆‘신용올리기’ 서비스… 4∼9등급 중저신용자, 평균 63.4점 상향

 

이 가운데 ‘신용올리기’는 알다 앱의 특화된 서비스이다.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국민연금·건강보험·통신요금 납부내역과 소득금액증명원 등 비금융정보를 제출하면 신용평가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신용평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금융소비자에게는 획기적인 상품이었다. 덕분에 사용자가 몰려들었고, 구체적인 성과도 나왔다. 팀윙크 관계자는 “전체 회원의 45%가 신용올리기를 이용했고, 이 중 4~9등급 중저신용자 5만3834명이 약 52%의 성공률로 최근 2년간 평균 63.4점을 상향했다”라며 “신용올리기 출시 이후 누적 상향 신용점수도 133만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금융소외계층 위한 서비스 고도화 통해 제2도약 

 

팀윙크는 알다를 통해 고객이 더 많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주고 확정 한도와 금리를 안내해주는 대출비교 혁신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현재 웰컴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6개 금융사가 입점했으며, 1금융권을 포함한 제휴사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멤버십 제공사, 미디어사, 중소금융기관 등 다양한 서드파티 플랫폼과 제휴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금융 컨설팅 전문 회사인 페니로이스(대표 최승호)와 공동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델 ‘알다리빙스코어’를 개발했다. 공과금 납부내역, 소비 내역 등을 기반으로 금융 거래 이력이 적은 우량 고객들이 부실률을 줄이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팀윙크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대상자로 선정된 팀윙크는 최근 2년간의 개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이력을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 중이다. 김형석 대표는 “씬파일러(금융 거래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은 금융 고객), 중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권리 찾기’ 서비스의 확장과 함께 사용자 연동 데이터 기반으로 ‘금융 라이프 플래닝’ 서비스 등을 확장해 개인이 데이터 주체로서 더 많은 혜택을 얻어갈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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