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월 아파트 매매 최고가 경신 개수 감소가 뜻하는 것은?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부동산 규제지역을 충북까지 확대한 6·17대책과 다주택자 및 단기 거래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주택 분 종부세율을 인상한 7·10대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것일까? 7월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의 최고가 경신 개수(면적 개수)가 전월에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다.

 

직방이 7월 기준(계약일 기준) 전월에 비해 최고가(직전의 최고 거래가격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를 경신한 전국 아파트의 면적개수를 조사한 결과 12만799개로 전월 14만930개에 비해 14.3% 감소했다.

 

펜데믹 선언으로 코로나19 감염우려가 극대화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3~4월에 최고가 경신 움직임이 수그러든 이후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 발현과 30~40대의 패닉 바잉이 나타났던 5~6월 최고가 경신 사례는 다시 증가한 바 있었다. 당시 5월은 전월에 비해 47.3% 6월은 5월에 비해 100.5%나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7월 들어 그 추세가 다소 꺾이는 상황이다.  

 

14,930개로 올해 들어 월간 최고가를 경신한 면적개수가 가장 많았던 6월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각각 5030개와 4679개의 경신사례가 발생했지만, 7월엔 서울이 4638개, 경기도가 3963개로 전달보다 수치가 감소했다.

 

한편 7월 서울시에서 최고가를 경신한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356개)였다. 그 뒤를 강서구(325개), 강동구(267개), 구로구(258개), 양천구(254개)가 뒤따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가 335개로 경기도 시군구별 매매 최고가 면적개수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화성시(302개), 부천시(286개), 남양주시(261개), 용인시 수지구(216개), 용인시 기흥구(211개)가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6·17대책과 7·10대책 발표와 여름 비수기 여파로 가격상승과 거래량 급등 현상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교통환경이 양호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아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거나 중소형 면적이 다수 포진돼 전세 등 임대차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들은 여전히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5월 기준금리 인하(0.25%p)로 인한 보증부월세 전환, 임대차3법 개정(임대차 실거래가 신고 의무, 임대료 상한제, 임대차 계약 갱신권 보장)과 아파트 매입 임대사업자 폐지, 다주택자 보유세 과세 강화여파에 따른 세부담 전가, 분양시장 선호 등의 요인으로 시장의 전세매물 부족과 전세값 상승체감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그러나 시장 염려와 달리 전세 최고가 경신 속도는 완만한 편이다. 지난 2월 7876개로 전국 최고가 경신면적 개수가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7월까지 매월 약 5000~60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엔 6062개의 아파트 면적이 최고가를 경신해 1~7월까지 발생한 평균수치인 6440개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신고일 기준)은 전월에 비해 법인매수가 줄고(12,286건→5999건) 법인매도가 증가(36,292건→46,828건)했으며 관할 시·도 외 기타를 뜻하는 외지인 거래량(30,319건→26,796건)이 감소했다. 절세효과를 노린 법인매수와 비실거주 및 시세차익 목적의 외지인 거래비율이 정부의 관련규제 강화로 다소 줄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가격안정에 도 도움이 될 시그널인 셈이다.

 

여기에 최고가 경신 면적의 개수가 줄고 있다는 점은 급등하던 집값에 제동을 걸면서 시장의 숨고르기를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와 풍부한 부동자금을 고려할 때 효과의 장기성은 장담하기 어려우나 당분간 거래량과 집값 상승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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